부천오정경찰서는 일자형 드라이버로 다세대 주택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수십차례에 걸쳐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최모(47)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월19일 낮 12시께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소재 모 빌라의 출입문을 일자 드라이버로 열고 침입해 금반지 1개, 금귀걸이 2개 등 시가 6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서울 영등포·구로·관악·양천·동작·금천구, 경기 부천·광명·군포시 등지를 돌며 모두 62회에 걸쳐 총 9천6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2012년 4월 교도소에서 출소한 최씨는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주로 수도권일대의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다세대 주택 가운데 현관문이 일자형 열쇠로 된 집만 골라 일자형 드라이버로 열고 침입해 금품을 훔쳤으며, 집주인들이 집을 비우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또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매번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으며, 주변 CCTV를 피하기 위해 범행 예정 장소를 반복해 돌아다니면서 물색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최씨가 “일자형 열쇠의 경우 일자 드라이버 하나로 1초면 문을 열수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범행 수법으로 미뤄 여좌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