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출근길 여성을 보며 차량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주모(60)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3월31일 오전 9시15분께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현대홈타운 2단지 후문에서 자신의 싼타페 차량 안에서 지나가는 여성을 보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음란행위를 하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여성(38)이 경찰에 “은색 갤로퍼를 탄 남자가 음란행위를 한다”며 옷차림과 인상 착의를 말해주는 신고를 접수한 112상황실에서 ‘Code0’(긴급출동사건 중 복수의 경찰서가 함께 동원) 지령을 받고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한 부천소사서 범박지구대(대장 노택한 경감) 소속 순찰2팀장 손인성 경위, 고범석·원대연 경장에게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처음에는 은색 갤로퍼 차량을 발견하기 위해 면밀한 수색을 벌였지만 발견하지 못해 도주로 차단을 위한 무전전파를 하면서 ‘여성들이 차종을 잘 모른다는 점’을 착안해 2차 수색 중 색상이 비슷한 싼타페 차량을 발견, 조수석에 앉아 있는 주씨의 인상 착의와 신고자의 신고 내용이 같아 끈질긴 추궁과 설득으로 범행사실을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사는 주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날 도배 일을 하러 왔다가 음란행위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