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부천시장이 12일 경기도내 최초로 부천시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구지정에 따른 기자회견을 갖고 “신도시에 버금가는 고품격 명품 뉴타운을 건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홍 시장은 “구시가지지역이 뉴타운개발사업을 통해 하늘에서 내려다 보면 녹지공간이 신도시 보다 많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여유공간 확보를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뉴타운사업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홍 시장은 “도시재정비촉진지구 3개지구 27개 구역의 상당부분을 중동 및 상동신도시 보다 고층화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서 한가지 고민스런 대목은 고도제한지구인 고강지구로, 다른 지구에 비해 15층 내외로 아파트 신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향후 사업성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뉴타운사업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금도 환수, 다른 구시가지지역의 개발에 쓰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주단지 및 임대주택을 확보해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순환개발 방식이라고 해도 부천지역 현실을 고려할 때 이주단지 및 임대주택 확보가 어려운 만큼 지구별로 연차적으로 추진해 시차를 두고 개발하는 방식을 택할 계획이라고 했다.

재정비촉진계획 수립 및 재정비촉진 사업 시행을 위한 필요한 사항과 사업구역별 지역주민 의견 조정 등을 위해 도촉법상 구성, 운영토록 돼 있는 20인 이내의 사업협의회에 주민대표를 참여시킬 것인지 여부에 대한 질문과 관련,주무부서 전영표 도시국장은 “주민대표로는 시의원이 참여토록 할 계획이며, 대책연합회 차원에서의 주민대표 참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부천시 뉴타운사업 개발의 주무부서인 전영표 도시국장이 기자들의 일문일답에서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홍건표 시장을 대신해 답변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부천시에서 미리 준비한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구지정 관련 보도자료를 토대로 기자들과 일문일답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세부적이고 민감한 질문에는 뉴타운 주무부서인 전영표 도시국장이 대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홍건표 시장은 이날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구지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밝힌 핵심 요지는 비좁은 도로와 낙후된 상·하수도시설, 절대부족한 공원 등 녹지공간 등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구시가지지역의 주거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기존 신도시지역의 장점만을 선별해 적용하되, 건폐율을 줄이는 대신 용적률은 최대한 높여 초고층 아파트단지를 건립해 건물 동수를 가급적 줄이고 단지 주변의 여유공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소요되는 2조원 가량의 개발부담금을 비롯해 아파트단지 신축에 따른 전체 소요비용 50조~ 60조원을 향후 13~ 15년내에 공공 및 민간부문에서 어떤 역할 분담을 통해 조달하느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부천시 뉴타운사업 개발은 총론 부문에서는 장미빛 청사진에 대한 화두가 던졌지만, 각론 부문에서는 해결해야 할 숱한 과제는 ‘산너머 산’이어서 성급한 접근은 금물이라 하겠다.

뉴타운사업 개발의 샴페인을 성급하게 터트리는 것은 오히려 개발 기대심리의 욕구를 분출시켜 주변 땅값을 천정부지로 뛰게끔 할 우려는 가장 경계해야 할 점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