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앞서 ‘범시민 지하철 재원대책위원회’ 권병학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부천의 중·상동지구와 인천의 부개·삼산·계산지구 대단위 택지개발로 인해 급격한 인구증가에 따른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부천시 구간의 총사업비 9천23억원 중 40%인 3천609억원을 시비로 부담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부천시의 심각한 재정난으로 사업비 확보가 매우 불투명하기 때문에 정부의 추가 지원없이는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이게 됐다”며 “시에서는 그동안 기획예산처, 건교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하여 국비를 60%에서 75%로 상향 지원해줄 것을 건의한 바 있으나 지금까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재원 확보를 위해 2006년 10월16일 각계각층의 시민대표 32명으로 ‘범시민 지하철사업 재원대책위원회’를 구성, 광역철도 수준의 국·도비 확보를 위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며 “그동안 국회, 건설교통부장관, 경기도지사 등을 22회 방문 건의했으며 경기도의회의 사업비 추가 지원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도 시책보전비 50억원을 받아내는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부천시민의 돈으로 2천50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현 상황에서 부천시 자체의 힘으로는 어떠한 해결책도 찾기가 어려워 보인다”면서 “재원대책위에서는 오는 9월 정기국회까지 국비 추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병학 위원장은 특히 “국비 추가 지원이 되지 않는다면 재원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대책위에서 결의한 내용대로 (공사중단 선언을)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범시민 지하철재원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원희 경기도의원은 ‘범시민 지하철재원대책위원회 추진 경과 및 향후 계획’을 보고한 자리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10.2㎞에 부천구간은 7.4㎞로 총사업비 1조2천456억원 중 부천시 구간 9천23억원의 지방비 부담 40%인 3천609억원을 부천시가 부담하게 됐고, 부천시의 심각한 재정난을 타개하여 지하철 사업 재원확보에 어떤 형태로든 도움이 되기 위해 2006년 10월16일 각계각층의 시민대표 32명으로 ‘범시민 지하철재원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재원대책위의 그동안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황 부위원장은 특히 “2007년 12월4일 제17대 이명박 대통령께서 부천북부역 광장 유세에서 ‘지하철을 밀어주겠다’는 약속를 했으며, 같은해 12월28일에는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지하철7호선 연장사업 국비 상향 지원을 건의했다”고 밝히는 한편, “올해 1월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설교통부 지침인 ‘도시철도의 건설과 지원에 관한 기준’ 개정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8일 재원대책 회의에서 올해 계획된 투자금액 중 시비 76억원이 확보되지 못한 시급한 현실을 감안하여 확보된 재원이 마감되는 오는 9월말까지 국비 및 도비 추가 확보로 공사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9월말까지 국비 및 도비가 추가로 지원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재원확보 활동은 무의미 하다고 판단돼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시장에게 지하철7호선 연장건설 공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건의하고 대책위도 해체토록 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황원희 부원장은 ‘범시민 지하철재원대책위원회’의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부천구간은 서울 도시철도와 인천 도시철도를 연결하는 사실상의 연계철도인 광역철도로, 광역철도에 준하는 국고보조금이 상향 지원될 수 있도록 국비 추가 규정 개정을 위하여 국토해양부를 방문하고 청와대와 기획재정부도 방문하여 국비가 추가 지원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는 한편, 도비도 지원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존경하는 이명박 대통령님!.

부천시장 홍건표입니다. 먼저 영상으로 인사를 드리는 저의 소행을 용서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님!. 부천시에는 현 부천시장 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긴박한 숙원사업이 전임시장 때부터 추진되고 있습니다.

부천시는 53km2의 좁은 면적에 87만명이 모여사는 복잡한 도시입니다. 그중 심각한 도시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부천을 관통해서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는 서부수도권의 중요한 광역철도사업입니다. 그러나 사업비중 40%에 해당하는 3,609억원을 부천시가 부담해야하는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 부천시는 일반회계 6,000억원의 작은 예산으로 자립도 55%의 어려운 재정을 운영하는 기초자치단체입니다. 시장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정말 감당할 수 없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대통령님!. 부천시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에는 2가지 부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현재 도시철도 지원기준을 보면 광역자치단체 60%, 지방비 40%로 돼있고 기초자치단체의 지원기준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천시는 기초자치단체 임에도 광역자치단체 기준인 60%의 국비를 지원받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부천시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분명 서울과 경기, 인천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입니다. 광역철도 지원기준은 국비 75%를 지원받게 돼 있음에도 우리 부천시는 도시철도 방식으로 추진되어 국비 60%를 지원받고 있는 부당함이 있습니다.

부천시 지하철7호선 공사는 이미 30%의 공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간 부천시에서 약 1,100억원이 예산을 투입하여 추진했으나 더 이상의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 하여 부득불 중단할 수밖에 없는 긴박한 실정입니다.

자혜로우신 이명박 대통령님!.

부천시에 광역철도 지원기준에 준하는 국비 75%의 지원을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나머지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님의 협조를 받아 반드시 완공할 수가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은 부천시의 최대 숙원사업입니다. 중단없이 완공될 수 있도록 특단의 은혜를 내려 주시길 87만 부천시민과 함께 간절히 기다리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의 건강하심과 계획하시는 모든 국정운영에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늘 함께 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2008. 4. 29

부천시장 홍건표 올려 드립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저는 부천지하철7호선 연장공사 범시민재원대책위원회 권병학 위원장입니다.

제가 이렇게 대통령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86만 부천시민이 현재 많은 고통과 불안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님께서 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시고 이를 해결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부천시는 지난 2005년 3월 시작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가 현재 공정율 26%가 진행된 상태에서 재원부족으로 중단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도시철도’의 기준으로 공사가 추진되고 있는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는 서울, 부천, 인천을 연결하고, 평균 운송인원 18만 명이 예상되는 사실상 광역철도기능을 가진 중요노선입니다.

이처럼 광역도시철도의 기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본 지하철 공사는 광역시 이상에만 추진되어온 ‘도시철도’ 기준으로 추진되고 있어 광역시가 아닌 일반도시인 부천시로써는 60%의 국비를 제외하더라도 40%인 3천6백9억원의 사업비를 부담해야하는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제발 저희 부천시가 광역철도 지원기준으로 최소 75%의 국비지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시민들도 부천시의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모두 지치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