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5.31 지방선거가 28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가운데 올해부터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에 따라 부천시의원들이 받게 될 의정비(연봉)가 얼마로 결정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시의원이 받게 될 의정비(연봉) 지급 수준을 결정할 ‘부천시 의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김충신 부천시행정동우회 이사)는 지난 3월21일 구성돼 변호사·교수·언론인·시민단체 관계자 등 10명을 심의위원으로 위촉, 1차 회의를 가진데 이어 같은달 29일 2차 회의를 가졌으며, 오는 17일 오후 4시 시청 5층 상황실에서 3차 회의를 갖고 부천시의원 연봉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부천시의원의 연봉액은 대략 3천500만~3천6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경기도의회가 지난 2일 제211회 임시회에서 경기도의원 의정비를 의정활동비 1천800만원과 월정수당 3천621만원 등을 합쳐 총 5천421만원으로 최종 확정했으며, 부천시와 비슷한 시세 규모인 수원시가 3천780만원, 성남시가 3천799만원, 고양시가 3천716만원, 안양시가 3천600만원, 용인시가 3천180만원으로 각각 결정한 점을 고려할 때 부천시의원들이 받게될 연봉은 3천55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의원 연봉이 5천421만원으로 결정돼 도의회 기준 부천시의회의 지급액이 68%인 점을 감안할 때 3천686만원 선이지만, 부천시의 주민 평균소득액이 250만원으로 경실련 등 시민단체가 주민 평균소득액의 120% 범위내 지원을 권고한 점을 고려하면 3천600만원 선인데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기초의회 지방의원에 대한 연봉 권고액은 3천700만~4천200만원을 제시한 점 등을 두루 감안할 때 3천700만원 이상으로 연봉이 책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부천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부천시의원 연봉액을 결정하면서 의원 겸직 금지와 4대 시의원들에게 소급 적용해 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의원 겸직금지와 연봉 소급 적용 여부 문제는 4대 부천시의회 시의원들이 마지막 임시회(6월13~16일)에서 처리하게 돼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제시하는 의견에 대한 수용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원 겸직금지 문제는 현재로서는 시의회 자체적으로 윤리 규정으로 제한토록 하는 등 의회 운영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이며, 소급 적용 문제 역시 4대 시의원들이 지역사회 발전 기금 또는 장학기금, 소외계층 돕기 기금 등으로 선뜻 내놓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5.31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 시집행부가 상정할 부천시의원 의정비 결정액에 대한 부천시의원 의정비 조례안을 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 심사해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의견 일치가 되지 않을 경우 논란의 소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5월1일 현재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광역자치단체 16곳을 포함, 총 226개 단체가 의정비(연봉) 지급 수준을 결정한 결과, 서울특별시(6천840만원)를 포함한 16곳의 광역의원의 평균 연봉은 4천683만원이었으며, 서울 서대문구(3804만원)를 포함한 205개 기초의원의 평균 연봉은 2천73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