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민선 5기 출범 이후 9번째 시민정책토론회로 ‘재난 재해 예방’을 주제로 한 정책토론회를 지난 8일 오후 시청 소통마당에서 개최했다.

토론회에 앞서 김만수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3월 보육정책을 시작으로 9번째 시민정책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들이 정책 추진에 반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수렴해 더 좋은 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 집중호우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하부공간 화재 사건과 같이 재난과 재해는 도시 기능을 마비시킬 수 있는 만큼 이번 토론회를 통해 시 재난 재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고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재난 재해 예방 정책토론회는 재난안전관리과 윤준의 과장의 제안 및 사업 설명과 국토해양부 소속 한국시설안전공단 네트워크 연구단장 김훈 공학박사의 사회자로 진행돼 인적재난분야와 자연재난분야 전문가 6명이 발제를 했다.

김훈 공학박사는 ‘시설물 안전관리시스템과 지진 예방’이란 발제를 통해 시설물 내진 설계 조례 의무화 필요성 등을 강조하며 “재난재해 예방은 관(官)만이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재난대응과 전문위원 정군식 공학박사는 ‘초고층 건축물의 방재적 취약성과 안전성 향상 방안’을 주제로 초고층 대형사고(화재, 지진, 붕괴)에 대한 소방력 부재에 따른 내진설계, 피난설계 등 방재력 취약성과 위험성을 경고했고, 경기도 재난대응과 전문위원 김상구 공학석사는 ‘ 건설공장 붕괴사고와 안전관리’를 주제로 그간 건설현장에서 느껴 던 부실 시공, 작업 안전 수칙 미준수, 재난 전조 정보 사례를 유형별로 나눠 소개했다.

자연재난분야 발제자로 나선 국립방재연구소(소방방재청 연구기관) 도시방재 책임연구원 김태현 공학박사는 ‘재난에 강한 도시를 위한 방재력 구축 방안’을 주제로 도시 방재 요소별 가이드라인를 제시하며 선제적 U-Safe(홍수, 설해, 식수, 화재, 시설물붕괴 모니터링 서비스) 도시 건설을 제시했다.

도시홍수재해관리기술연구사업단 선임연구원 출신 ㈜가람기술대표이사 겸 부천대학 박상식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한 부천시의 자연재해 방재 능력 제고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저지대인 오정구지역의 피해를 경고하며 관거 상향 조정, 지하 저류조 설치, 하천 개수사업(하폭 확대, 펌프장, 유수지) 확대 등 항구적인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한태 부천시의원(건설교통위원회 간사)는 ‘우수 유출 저감시설 확대로 자연재해 예방대책’을 주제로 우수 저류지, 빗물펌프장 시설의 확충, 빗물 이용 건축물 확대를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시민(소사구 괴안동)은 “재해 피해지역 발생시 대피 장소와 신속한 생계비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며 “평시 주택이나 건물에 금이 가면 신속한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으며, 또다른 시민은 “폭우시 저지대 주택을 위한 우수 저장탱크 설치 및 역곡천 범람방지 대비책을 강구할 것”을 건의했고, 자율방재단원은 “지역 자율방재단 활성화를 위한 교육 확대 및 재해복구 활동시 소요 비용에 대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 재난안전관리과 재난행정팀 관계자는 “재난재해 극복을 위해 앞으로 관(官)에서 할 일과 시민이 할 일을 마련, 집중 홍보하고 재난 전조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이 재난 안전도시 장기발전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32)625-4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