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는 31일 아내와 내연남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로 배모(48)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 28일 오전 8시55분께 오정구 오정동 노동복지회관 앞 노상에서 자신의 아내 현모(46) 씨와 내연관계인 황모(48) 씨와 삼자 대면을 하자고 나오라고 한 뒤 미리 준비한 칼로 활씨의 복부를 한차례 찌르고 또다시 가슴과 복부를 찌르려고 하자 아내 현씨가 제지했고, 이 과정에서 아내 현씨의 옆구리를 찌르는 등 살해하려 한 혐의다.

경찰은 이날 가족으로부터 “아버지가 엄마와 불륜관계인 남자와 3자 대면을 한다고 나갔는데, 밤에 야구방망이를 준비하는 등 불안하다”는 신고를 받고 내동파출소 이승용 경감과 윤지환 경사가 현장에 신속히 출동해 범행 현장에서 배씨를 검거한 뒤 칼에 찔린 내연남 황씨를 구호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배씨는 경마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일정한 직업이 없이 아내 현씨의 수입으로 생활을 하던중 현씨가 근무하는 서울 소재 백화점의 동료인 황씨가 아내의 휴대폰에 ‘사랑한다’ 등의 문자메세지를 보고 황씨를 살해하려고 마음먹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