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11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가출 여중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해 금품을 챙긴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유모(2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유씨의 범죄사실을 알고 협박과 폭력을 휘둘러 금품을 뜯어낸 혐의(특수강도)로 김모(19) 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10대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해 9월초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가출 여중생(14) 5명에게 “돈을 많이 벌게 해주겠다”며 5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소개비 명복을 4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씨는 여중생들에게 “성교육을 하겠다”며 자신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고 모텔 등에서 동거를 하며 오전에는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는 파렴치한 행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특수절도 등 전과 6범의 김군을 비롯한 10대 4명은 유씨가 여중생을 이용해 성매매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약점으로 삼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협박하고 폭행해 유씨로부터 휴대폰과 현금 등 3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20대와 10대의 ‘먹이사슬’로 얽힌 파렴치한 범죄행위는 5개월간 뒤쫓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성매매를 알선한 유씨와 성매매를 한 가출 여중생들과 남성 등 관련자 11명을 검거하고 여죄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