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20일 대부업체를 운영하면서 생활정보지에 이자·수수료 등 허위사실을 실은 차량 담보 대출광고를 한 뒤 이를 보고 급전이 필요해 찾아온 66명으로부터 헐값에 매긴 차량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법정이자율(39%)을 훨씬 뛰어넘는 연 120%의 고리로 매월 2천500여만원을 뜯어온 혐의(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송모(4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지난 2011년 8월 급전이 필요해 차량 담보 대출광고를 보고 찾아온 이모(34) 씨에게 중형 차량을 시가 보다 훨씬 낮은 350만원에 담보로 잡고 선이자 45만원을 떼고 305만원을 대출해 주었다는 것.

차량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이씨는 매월 10%의 이자인 35만원을 내면서 중간에 원금도 조금씩 갚았지만 이자는 조첨럼 줄지 않고 매월 35만원의 이자를 내면서 1년여간 갚은 돈이 600만원이 넘었지만 원금은 그대로 남은 채 매월 이자를 갚아나가는데 허덕이어만 했다고 한다.

악덕 고리대부업자인 송씨로부터 이씨처럼 똑같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64명으로, 빌린 원금은 2억7천여만원에 달하고 매월 고리의 이자만 갚아야 하는 피래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 결과, 송씨는 대부업 등록은 냈지만 실제로 사무실도 없이 운영했으며, 대부업에 쓰일 자금은 지인들로부터 빌려 끌어모았고 차량을 담보로 잡으면서도 돈을 떼일 수 있다는 구실로 고리의 이자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업체 등록에 제한이 없고 송씨처럼 영세한 대부업자의 불법 사금융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관련된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