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자동차 사고 피해자들 명의의 차량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하고 실제 렌트카 임대기간보다 기간을 부풀려 교통사고가 발생한 렌트카의 대여비를 허위 과다 청구해 수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렌트카업자 서모(54) 등 3명을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 등은 시흥시 대야동에서 ㈜B렌트카 본점과 부천시 원미구에서 부천영업소를 운영하면서 사고 피해자 명의로 차량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하거나 실제 렌트한 기간보다 임대기간을 늘려 보험사에 보험금을 허위 및 과다 청구하는 수법으로 지난 2011년 1월8일부터 올해 4월28일까지 총 170회에 걸쳐 국내 8개 보험사로부터 4천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서씨 등은 자동차 사고 발생시 사고 피해자에게 렌트카를 대여할 경우 피해 차량의 수리기간 동안 사고 차량과 동급 차량의 렌트비를 보험회사가 부담하고, 보험회사에서 실제 차량 렌트 여부 및 기간 확인이 사실상 어렵다는 점과 차량 운전자들도 렌트계약에 무관심하거나 무지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사고 피해자들이 실제 렌트차량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사고 피해자들이 렌트카를 실제 사용한 것처럼 속이기 위해 사고 차량 운전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도용해 임대차계약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렌트카 대여비를 허위 청구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피해차량 운전자 상대로 진술 확보와 렌트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차량 임대차계약서 및 보험금 청구서류폴더, 차량 운행 일지, 렌트차량 출입고 장부 등을 압수해 면밀히 분석한 결과 허위청구 자료 170건을 확보했다.

경찰은 “사회안전망인 보험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보험사기 범죄에 대해 금융감독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기 등으로 인한 연간 보험금 누수액은 약 3조4천억원으로, 1가구당 20만원, 국민 1인당 7만원의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