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봄비가 내린 뒤 그친 3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9일 오후 부천 중앙공원 버드나무에 연초록빛 수꽃- 유화(柳花)가 주렁주렁 피어나 신록의 계절이 시작됐음을 알려주고 있다. 버드나무꽃은 ‘솔직’ㆍ‘자유’ㆍ‘경쾌’ㆍ‘태평세월’ㆍ‘애도’ 등의 꽃말을 갖고 있다. 2015.3.29

◇Tip- 버드나무

쌍떡잎식물 버드나무목 버드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버들ㆍ뚝버들이라고도 부르며, 들이나 물가에서 잘 자라고 키는 약 20m 정도, 지름은 약 80cm로 생명력이 강해 가로수와 풍치목으로 심는다.

나무껍질은 검은 갈색이고 얕게 갈라지며 작은 가지는 노란빛을 띤 녹색으로 밑으로 처지고 털이 나지만 없어지고,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거나 긴 타원형이며 길이 5~12cm 정도이고, 끝이 칼 모양으로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이 2~10mm이고 털이 없거나 약간 난다.

꽃은 4월에 유이꽃차례로 피고 암수 딴그루이고, 수꽃은 길이 1~2cm이며 꿀샘과 수술이 2개씩이고 수술대 밑에는 털이 나며, 암꽃은 길이 1~2cm이고 1∼2개의 꿀샘이 있다. 꽃대에 털이 나고 포는 녹색의 달걀 모양이며 털이 난다. 열매는 삭과로서 5월에 익으며 털이 달린 종자가 들어 있다.

버드나무에 얽힌 이야기 중에 먼 길을 떠나는 낭군에게 버들가지를 꺾어주었는데, 이는 여인의 젊음은 오래가지 않으므로 청춘을 외롭게 보내지 않게 빨리 돌아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또 그리스 신화에서 결혼의 여신 헤라가 제우스와 첫 정을 나눈 곳이 비오는 봄날 버드나무 밑이었다고 하여 버드나무는 성(性)의 상징이자 꽃말인 ‘애도와 슬픔’, 즉 상실의 상징으로도 여겼다고 한다.

한편, 버드나무는 능수버들, 수양버들, 왕버들 등과 더불어 꽃을 구별하는데 의견이 분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