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근무 중이던 경찰관들이 정체가 심한 도로의 택시 안에 의식을 잃은 다문화 가정의 영아를 순찰차에 태워 응급실로 신속하게 이송해 무사히 진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도록 했다.

21일 부천원미경찰서(서장 경무관 우종수)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께 부천시 원미구 송내대로에서 교통근무를 하던 교통관리계 소속 김종신 경사와 최강일 경장은 정체된 도로 뒤편에서 경적을 울리는 택시를 발견하고 다가가 차량 내부를 확인, 부모와 함께 인천 소재 병원에 다녀오던 장염환자인 15개월 유아가 갑자기 심하게 경기(驚氣)를 일으키며 의식을 잃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한국말이 서툰 아이의 어머니(외국인)와 아버지가 당황해 말을 잇지 못하자, 김종신 경사는 유아의 상태를 보고 심각하다고 판단, 지체 없이 유아와 부모를 순찰차로 옮겨 태운 뒤 사이렌을 울리며 정체돼 있는 도로의 차랑 사이를 뚫고 신속하게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실로 이송해 치료를 받고 안정을 되찾게 했다.

아이의 부모는 “택시 안에서 아이가 의식을 잃었을 때 눈앞이 깜깜했는데, 경찰관이 도와줘서 빠른 시간 안에 응급치료를 받을 있도록 해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종신 경사와 최강일 경장은 “처음 아이를 봤을 때 눈이 뒤집혀 있었고, 의식이 없는데다가 차량의 정체가 심각해 걱정이 많이 됐는데 무사히 치료를 받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