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심곡2동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은 이름도 없고 주민등록도 돼 있지 않은 채 살아온 신원 미상의 50대 윤모씨 성본을 창설하고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사례관리를 실시했다.

혼자 사는 윤씨가 자신의 이름을 찾고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4월 집주인이 윤씨의 건강상태를 염려해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했고, 심곡2동 사례관리사가 병원에 동행하며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과정에서 윤 씨가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경찰의 협조로 십지문을 채취해 신원 조회를 했지만 결과는 등록되지 않은 대상이었다.

윤 씨는 어느 부부의 밑에서 잡일을 하며 자랐고, 50년이 넘도록 이름조차 없는 상태로 일용 근로를 하며 생활했고 한 번도 병원 등 지역기관을 이용한 적이 없어 주민등록 미등록자로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곡2동 사례관리사는 윤 씨가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도록 돕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성본 창설 및 가족관계 창설을 위한 사례관리를 진행해 지난 28일 윤 씨에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했다.

윤 씨는 “이름이 생기고 신분증도 생겨 이제는 떳떳하게 직장도 구하고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담당 사례관리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