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 일반
미담(美談)
사건ㆍ사고
민원 현장
현안 과제
현장 이모저모
토픽(Topic)
법원ㆍ검찰
부천 경찰
소방서
가십(Gossip)
전국 이슈
노점상 단속
교통 항공 소음
여론(poll)
언론(press)
종교
더부천 History
시사 포토

탑배너

교수신문, 2014년 사자성어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는 뜻
고의적으로 옳고 그름을 바꾼다는 의미
전국 대학교수 724명 설문조사 
더부천 기사입력 2014-12-21 11:40 l 부천의 참언론- 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6718


2014 올해의 사자성어 ‘지록위마(指鹿爲馬)’는 하영삼 경성대 교수(중어중문학과)가 『금문집성(金文集成)』에서 집자했다. ‘지록위마’는 곽복선 경성대 교수와 고성빈 제주대 교수가 추천한 사자성어다. /사진= 교수신문 캡쳐.

교수신문은 2014년을 대표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했다.

교수신문은 전국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지난 8∼17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1명(27.8%)이 ‘지록위마’를 선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록위마’는 <사기(史記)> ‘진시황본기’에서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말이라고 고(告)함으로써 진실과 거짓을 제멋대로 조작하고 속였다는 데서 유래했다.

진(秦)나라 시황제를 섬기던 환관에 조고(趙高)라는 악당이 있었는데, 조고는 시황제가 죽자 유조(遺詔·임금의 유언)를 위조해 태자 부소(扶蘇)를 죽이고 어린 데다가 어리석은 호해(胡亥(를 내세워 황제로 옹립했다. 그래야만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

호해를 온갖 환락 속에 빠뜨려 정신을 못 차리게 한 다음 교묘한 술책으로 승상 이사(李斯)를 비롯한 원로 중신들을 처치하고 자기가 승상이 돼 조정을 완전히 한 손에 틀어쥐었다.

조고는 입을 다물고 있는 중신들 가운데 자기를 좋지 않게 생각하는 자를 가리기 위해 술책을 썼다. 어느 날 사슴 한 마리를 어전에 끌어다 놓고 “말입니다”라고 말했다. 황제 호해는 “어찌 사슴을 말이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조고가 짐짓 사슴을 말이라 우기자 호해는 중신들을 둘러보며 “저게 뭐 같소? 말이오, 아니면 사슴이오?”라고 물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신들은 조고가 두려워 “말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나마 의지가 남아 있는 사람만이 ‘사슴입니다’라고 말했다. 조고는 사슴이라고 답한 사람을 똑똑히 기억해 뒀다가 죄를 씌워 죽여 버렸다. 그러고 나니 누구도 조고의 말에 반대하는 자가 없게 됐다고 한다. 또한 황제 호해는 자신의 판단력을 의심하면서 정사에서 손을 뗐다고 전해진다.

‘지록위마’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곽복선 경성대 교수(중국통상학과)는 “2014년은 수많은 사슴들이 말로 바뀐 한 해였다”며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사회를 강타했다. 사회 어느 구석에서도 말의 진짜 모습은 볼 수 없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구사회 선문대 교수(국어국문학과)도 “세월호 참사, 정윤회의 국정 개입 사건 등을 보면 정부가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록위마의 뒤를 이어 ‘삭족적리(削足適履)’(23.5%)였다. 남기탁 강원대 교수(국어국문학과)는 “한해 동안 선거용 공약, 전시행정(展示行政) 등을 위해 동원된 많은 정책이 합리성을 무시하고 억지로 꿰맞추는 방식으로 시행됐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삭족적리는 <회남자(淮南子)> 권(券)17 ‘설림훈(說林訓)’에서 ‘발을 깎아 신발에 맞춘다’는 데서 유래했다. 삭족적리를 선택한 박태성 부산외대 교수(러시아 중앙아시아학부)는 “원칙 부재의 우리 사회를 가장 잘 반영했다”라고 평가했다.

‘지통재심(至痛在心)’(20.3%)과 ‘참불인도(慘不忍睹)’(20.2%)는 오롯이 ‘세월호’에 바쳐졌다.

‘지통재심’은 ‘지극한 아픔에 마음이 있다’는 뜻으로, 효종이 청에 패전해 당한 수모를 씻지 못해 표현한 말이다. 이를 추천한 곽신환 숭실대 교수(철학과)는 “세월호 사건이 우리의 마음에 지극한 아픔으로 남아 있다”며 “정치 지도자들이 지녀야할 마음이자 자세”라고 밝혔다. 많은 교수들이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는 이유로 ‘지통재심’을 선택했다.

‘참불인도’는 당나라 시인 이화(李華)의 <弔古戰場文(조고전장문)>의 “상심참목(傷心慘目), 유여시야(有如是也)”를 줄인 말로, ‘세상에 이런 참혹한 일은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추천한 김언종 고려대 교수(한문학과)는 “세월호 사고처럼 충격적인 일은 없었다. 이를 늘 기억하고 나라를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 인하대 교수(국어교육과)도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윤리적 각성과 사회시스템의 올바른 정비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추천했다.

한편, 교수신문은 1992년 전국 사립대교수협의회 연합회, 국공립대 교수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가 모여 창간했으며, 2001년부터 사자성어를 연말마다 발표하고 있다.

| AD |
2001년은 ‘오리무중(五里霧中)’,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이 선정됐고, 노무현 정부 첫해인 2003년에는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며 일의 방향을 종잡지 못한다’는 뜻의 ‘우왕좌왕(右往左往)’이 선정됐다.

2004년은 ‘당동벌이(黨同伐異)’, 2005년은 ‘상화하택(上火下澤)’, 2006년은 ‘밀운불우(密雲不雨)’, 2007년은 ‘자기기인(自欺欺人)’이 선정됐고, 이명박 정부 첫해였던 2008년에는 ‘병을 숨기면서 의사에게 보이지 않는다’는 뜻의 ‘호질기의(護疾忌醫)’, 2009년은 ‘방기곡경(旁岐曲逕)’, 2010년은 ‘강구연월(康衢煙月)’, 2011년은 ‘엄이도종(掩耳盜鐘), 2012년은 ‘거세개탁(擧世皆濁)’이 선정됐다.

박근혜 정부 첫해인 2013년에는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는 뜻의 ‘도행역시(倒行逆施)’가 선정된 바 있다.
배너
배너
배너
<저작권자 ⓒ 더부천(www.thebucheon.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천시민과의 정직한 소통!… 부천이 ‘바로’ 보입니다.
인터넷 더부천 www.thebucheon.comㅣwww.bucheon.me

교수신문, 2020년 사자성어 ‘아시타비(我是他非)’
교수신문, 2019년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교수신문, 2018년 사자성어 ‘임중도원(任重道遠)’
교수신문, 2017년 사자성어 ‘파사현정(破邪顯正)’
교수신문, 2016년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
댓글쓰기 로그인

사회
· [K리그2] 부천FC, 전남과 1-1 무승부…..
· 제28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
· 제28회 BIFAN, 국내 국제영화제 최초 ..
· 부천지속협, ‘SDGs마을학교 환경활동..
· 부천희망재단, ‘제8회 임원 초청 자선..
· [K리그2]부천FC, 긴~휴식 끝내고 6월 ..
· 부천시 일쉼지원센터, ‘2024 찾아가는..
· 경기도 중부권·북부권, 남부권·동부..